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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방향성 없는 시장, 종목·업종별 대응 필요

코스피 시장이 1600을 뛰어넘은 이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코스피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33포인트(0.02%) 하락한 1608.57로 거래를 마친 것. 개인이 1800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240억원의 매수세로 힘을 보탰지만 기관이 1960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8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지수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종목별, 업종별로 대응할 때라는 조언을 내놨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중국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이지만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1600선을 상향돌파한 이후 2주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대응전략은 두 가지다. 우선 지수보다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오는 10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최근 현물/선물 시장에서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 중 매매 기회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


지수의 숨고르기를 이용해 저가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도주가 그 대상이다. 지수의 박스권 등락 이후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이들 주도주군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 불규칙한 수급상황 등이 오히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당분간 코스피의 명쾌한 방향성 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투지 심리를 북돋을만한 재료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경제지표 개선은 신선도가 떨어져 시장 호응도가 예전만 못하고 외국인이 IT, 자동차와 같은 주도주에 대해 견제에 들어간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MSCI주요국과 비교해 한국 경제 회복 속도와 기업 실적이 우월함을 고려해도 강도 높은 외국인 매수의 탄력둔화는 방향성 혼조로 나타나기 십상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코스피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반등에 즉각 반응(추격매수)하기보다 코스닥을 포함에 개별 종목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600을 돌파한 이후 정체된 모습이다.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에서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미국 소비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부의효과(Wealth Effect)로 인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아시아 내수시장 확대로 수출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 국내 증시의 투자매력도가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환율 수준이 외국인 투자가의 변심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추세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8월부터 1600을 두고 박스권에 갇혀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5월 이후 1400을 두고 전개됐던 박스권 흐름과 유사하다. 이러한 박스권 흐름의 기본적 원인은 펀더멘털의 악재보다는 빠른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조정에 대한 우려보다는 어떤 업종으로의 대응이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유리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31%를 차지하는 상업은행과 IT업종의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박스권 국면에서 은행업종의 선방은 IT의 숨고르기를 방어할 것이고 IT업종의 선방은 은행업종의 약세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스권 국면에서 수익률 제고의 핵심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IT일 전망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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