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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코스피만 부진할까

수급적 요인 강해..亞 동반 부진 예상하기 어려워

코스피 지수가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연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여타 아시아증시에 비해 견조한 상승탄력을 보여줬던 코스피 지수지만, 이날은 중국증시와 일본증시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1% 이상 반등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반등조차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수급적인 불균형이다.
그간 대형주 위주의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이날은 대형주 위주의 매도세를 보이며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탄력이 부진한 것.

특히 외국인이 적극 매수하고 있는 중소형주 및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외국인의 소극적인 태도가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의 부진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증시 중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세를 보여온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니, 여타 아시아 증시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 전체의 조정을 우려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변동성이 커진다는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우리만 많이 올랐다는 심리 자체가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증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 중국이라고 본다면 중국이 급락 충격에서 벗어난 만큼 전체적인 조정을 우려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 증시가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 상승세를 보여왔던 것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 속도가 그만큼 빨랐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모멘텀이 있어서 차별화 장세를 지속했다고 본다면, 국내증시가 탄력이 둔화됐다는 것이 전체 아시아 증시의 하락 조짐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을 만든 것이 외국인의 매매 패턴인 만큼 외국인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지 않은 만큼 급격한 조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쿼드러플위칭데이 등을 앞두고 변동성이 큰 만큼 진입시기를 늦추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7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6포인트(0.07%0 오른 1609.9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30억원, 5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680억원의 매도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시장은 1.3%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시각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1.1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증시는 0.94%의 상승, 홍콩지수는 1.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1.6%의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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