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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감주 '전진' 경기방어주 '후진'

외국인, 기관 수출 주도주 집중 매수

최근 큰 폭의 조정장세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는 끄떡없는 모습을 보인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이자 내수주인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8월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거래일간(2일 기준) 큰 폭의 조정을 보인 코스피지수가 한때 1580선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는 낙폭을 관리하며 1% 상승했고 현대차는 5% 이상 올랐다.

13개월만에 1600선을 돌파하며 지수회복의 기대를 한껏 높였던 8월 한 달 동안에도 이들 대표주의 주가 상승률은 눈부셨다. 삼성전자는 8월초 대비 12%나 올랐고 현대차 역시 26% 오르며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경기방어주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은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보인 4거래일간 -1%가까이 떨어졌고, KT&G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때 -3%까지 밀렸다. 내수주의 8월초 대비 낙폭은 더욱 컸다. 한국전력은 8월초 대비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고 SK텔레콤 역시 -4%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양극화가 심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업종별 지수 등락 및 시가총액 추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장 대비 업종별 지수는 의료정밀(112.65%p), 전기전자(46.07%p), 운수장비(21.38%p), 금융업(13.55%p), 섬유의복(2.21%p)등 5개 업종이 시장보다 많이 올랐다. 통신업(-56.50%p), 음식료품(-40.11%p), 전기가스(-39.87%p), 운수창고(-30.16%p), 기계(-26.54%p) 등 13개 업종은 시장대비 하락했다. 특히 통신업은 전 업종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말 대비 -50%p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내수주 주가의 지지부진과 업종별 양극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민감주 IT 자동차 등 수출위주의 대형주쪽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수급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은 코스닥 기업, 경기방어주, 내수주, 중소형주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것.


통신주의 부진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 통신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KT와 KTF의 합병 이를 부채질 더욱 했다고 평가했다.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거시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시상승세가 이제 겨우 3개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기방어주가 소외된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업종 대표주들의 수출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결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경기방어주의 경우 내수지표가 긍정적으로 전환돼도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경기민감주에 비해 긴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까지도 수출 주도주의 성과가 내수에 기반한 기업들의 성과보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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