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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먹은 '수은' 얼마?

서울시는 오는 2일부터 국내 최초로 대표적 식품위해요소인 수은의 1일 섭취량 자가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00대 시민다소비식품을 포함해 121가지 식품의 g당 수은 함유량을 조사해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했다.

식품안전정보홈페이지(fsi.seoul.go.kr)에 접속해 자신이 섭취하는 1일 식품량을 종류별로 기재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하루 수은섭취량과 위험정도를 알 수 있다.


또 자주 먹는 식품들의 수은함량 정보를 적색, 황색, 녹색으로 구분해 적색은 위험수준(성인 1일 수은 섭취 권고치 초과, 40㎍), 황색은 우려수준(성인 1인 평균수은 섭취량 초과, 18~40㎍), 녹색은 안심수준(성인 1인 평균수은 섭취량 이하, 18㎍이하)으로 표시했다.

적색식품은 고등어, 명태, 갈치, 넙치·광어, 다랑어·참치, 연어, 장어, 삼치 등 중대형 어류이고, 황색식품은 어묵, 대두(말린 것), 오징어, 조기 등이다. 녹색은 마늘, 고구마, 두부, 감자, 토마토 등 주로 채소류가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은 섭취를 줄이려면 수은이 열에 의해 기화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활어회 등 어류의 생식을 줄이고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으며 30ppm이상 쌓이면 중독증상을 보이는 맹독성 금속으로 운동장애, 언어장애, 사지마비 등의 중추신경계질환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은중독에 의한 불임뿐만 아니라 특히 유아에게 유해한 수은은 임산부에게 노출됐을 경우 태아에게까지 전달돼 지체부자유아로 태어나기도 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경로로 수은을 섭취할 수 밖에 없지만, 1일 수은 섭취량 자가 테스트 서비스를 통해 자신들이 먹는 식품과 함께 섭취되는 수은량을 파악해 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수은이 사람 몸에 쌓이는 경로는 식품 섭취, 피부 노출 등 여러 경로가 있다. 특히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혈중 평균 수은농도는 3.80 μg/L으로 미국(0.82 μg/L)보다 4.6배, 독일(0.58 μg/L)보다 6.5배 높은 실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수은 섭취 감소를 위해 수은의 위해성에 대한 웹사이트 운영 등 홍보를 강화하고 업종별, 식품별 수은섭취 관리방안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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