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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채권, 국고채발행 및 향후 예상<동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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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등락만 바라보는 시장
지난 주 채권시장은 주중 혼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약세로 마감하였다. 강세나 약세를 지속 시킬만한 특별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주가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KOSPI가 1600선에 안착하는 등 글로벌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세력이 힘을 얻기도 하였다.


◇ 출구전략에 부정적인 정책당국자
이스라엘이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일부 국가들이 출구전략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Q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대외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중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한편 출구전략에 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는 할 필요가 있지만, 언제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발언하였다. 이명박 대통령도 ‘아직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본다’고 언급하였다.



◇ CD금리 3주 연속 상승
지난 주 국고채 3년, 5년, 10년 금리는 4.35%, 4.88%, 5.44%를 기록하여 각각 1bp, 7bp, 2bp 상승하며 마감하였다. 통안 364일물 금리는 7bp 상승한 3.50%를 기록한 반면, 통안 2년 금리는 4.34%로 2bp 하락하였다. CD91일물 금리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6bp 상승한 2.57%로 마감하였다.

◇ 2009년 국고채 발행 정리 및 향후 예상
국고채와 관련된 수급여건은 여타 채권에 비해 상당히 투명하다. 발행한도가 미리 정해져 있는데다, 정책당국이 월 균등발행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물별 비중 조정이 다소 변수이나, 각 만기물별 발행 비중을 정해 놓고 있어 불확실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기획재정부는 수정된 9월 이후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재정부가 발표한 9월 이후 국고채 발행 계획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국고채 발행규모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2009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81.6조원 이었지만, 발행을 유보하였던 시장안정용 국고채(7.5조원)중 일부인 4조원을 추가 발행하기로 하면서 85.6조원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다고 채권시장 수급에 악재는 아니다. 늘어나게 된 국고채는 시장안정용인 新-舊 국고채 교환 및 Buy-back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국고채 발행 잔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장기물 비중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3년물 비중을 줄이는 대신 10년물 비중을 늘였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조정되는 만기별 비중이 9월이후가 아니라 연간 전체라는 점이다. 즉, 3년물 25~30%라는 것은 9월 이후 이 비중으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 연간기준으로 이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수요는 차치하고 공급여건만 감안할 때 장기물 비중 증가는 일드커브 steepening 요인이다. 그러나 일드 커브는 단지 수급 요인만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 그때 장단기 자금시장 여건, 통화정책, 잠재성장률,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 분명 금번 국고채발행 계획 변경은 일드커브 steepening 요인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일드커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고채 발행 계획 변경만 가지고 일드커브의 움직임을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해외의 장기채 수요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월별 만기별 발행물량을 추정해보기 위해 일단 8월까지 국고채 발행실적을 살펴보자. 8월까지 국고채는 583,510억원 발행되었다. 따라서 국고채 발행한도가 다 발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잔여분은 272,490억원이다. 이를 균등 발행 할 경우 월별 발행 규모는 68,122억원이다.


8월까지 3년 : 5년 : 10년 : 20년의 만기별 발행 비중은 36.6% : 39.9% : 15.7% : 7.8%이었다.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고려한 9월 이후 3년 : 5년 : 10년 : 20년 만기별 발행 규모는 각각 1.16조원, 2.85조원, 2.05조원, 0.80조원이다. 이는 연간 발행비중을 30% : 40% : 20% : 10%로 계산한 것이다. 한편, 재정부는 9월 이후 매월 1조원 규모의 Buy-back, 10월과 12월에 新-舊 국고채 교환 각 1조원씩 총 6조원의 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리하면 첫째, 발행규모가 4조원 증가하지만, 시장 안정용으로 국고채 발행 잔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 따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둘째, 장기물 발행이 증가한다. 8월까지 월평균 2.66조원 발행되었던 3년물은 9월이후 1.16조원 수준으로 감소하고, 10년물은 1.1조원에서 2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9월 이후 국고채 교환 2조원, 바이백 4조원이 있어, 수급여건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넷째,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가 모두 발행될 수 있을 것인가? 정부의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는 성장률 -2%를 가정하여 책정되었다.


현재까지 성장경로 및 전망을 감안할 때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성장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적자국채 발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통상 성장률 1%에 세수 1.5~2조원 정도가 부족하거나 더 걷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장률이 당초 정부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실제 발행은 발행한도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 외국인 원화채권 매매에 대해
8월 지난주까지 외국인들은 원화채권을 36,156억원(통안 26,834억원, 국고 9,322억원) 순매수하였다. 외국인들의 원화채권순매수는 '08년 11월 이후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09년 들어서는 264,060억원 순매수 하였다. 7~8월 외국인들의 순매수 국고채 종목 중 눈에 띄는 것은 9-2(12,404억원), 9-1(5,714억원), 8-3(3,940억원) 등 이다. 3~5년만기 지표채권 매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순매도 종목은 8-4(-2,969억원), 7-4(-1,985억원), 7-6(-1,863억원)순이었다. 연간으로 보면 8-6, 9-2, 8-3 종목 순으로 순 매수하였으며, 6-1, 7-6, 7-3 순으로 순 매도하였는데, 순매도 종목이 비교적 장기채라는 점이 두드러졌다.


외국인들의 보유하고 있는 원화채권 잔고는 8월 26일 현재 45조원 수준이다. 보유채권 잔고는 2008년 8월 51.0조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 한 후 2009년 4월 35.3조원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향후 외인 보유채권 만기는 2009년 83898억원(통안 74,689억원, 국고 9,210억원), 2010년 104,869억원(통안 90,572억원, 국고 30,832억원) 이다.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순매수는 이미 다 알려진 바와 같이 1) 재정차익거래, 2) 원화채권(국고채 및 통안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자소득세 및 양도세 면제에 따른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s) 편입가능성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로도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순매수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금번 기획재정부의 장기채 발행비중 확대도 외국인들의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약세 흐름 예상
금주는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금리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있다. 금주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발표되는 7월 산업생산지표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기간에 금리수준이 많이 내려선 점도 매수심리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금주 중 국고채 3년 및 5년 금리의 변동범위는 각각 4.25~4.55%, 4.75~5.05% 수준으로 예상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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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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