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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주가따라 증자 '희비'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금융지주회사들이 주가 흐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1일 30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최종발행가를 3만7250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총 1조1175억원의 자금을 조달, 추가 자본확충은 물론 향후 금융산업 재편시 인수합병(M&A)실탄으로 활용하게 된다.

KB금융의 유상증자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의 조직적 반대로 신주발행규모가 당초 5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대폭 낮아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주가상승으로 비교적 알찬 성적을 거뒀다.


이사회 결의당시 KB금융이 예상한 1주당 예상발행가격은 3만2800원. 유상증자 전 한달간의 주가추이를 반영한 기준주가에 할인율 25%를 적용한 가격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총 98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최종 발행가격이 주당 4450원 높은 3만7250원으로 결정되면서, 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조달 규모가 당초보다 1335억원 늘어난 1조1175억원으로 확정됐다.

다음달 1일 납입절차를 거쳐 마무리되는 KB금융의 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가 생기면 인수단에서 전액 인수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규모는 변동없다.


반면 올 상반기에 78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신한금융지주는 증자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경우다.


신한지주는 이사회결의 당시 발행예정가를 주당 2만550원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은행업종 평균 수익률을 밑도는 주가부진으로 최종발행가는 3750원 낮은 1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당초 1조6029억원에서 1조3104억원으로 2925억원 줄었다.


한편 주주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가격은 신주배정기준일 3일전, 주주청약일 3일전에 각각 1ㆍ2차 발행가를 정한 뒤 둘 중 낮은 가격으로 확정했으나, 지난달부터 이같은 규정이 없어졌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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