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이었던 막걸리가 뜨고 있다.
시골 농촌네 일하는 농사꾼 점심 요기거리 로나 즐기던 막걸리는 요즘엔 패션 막걸리라고 해 도수도 낮고 맛도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
특히 요즘처럼 장마가 있는 비오는 날은 의례 파전과 막걸리라는 고유명사와 같은 얘기가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더욱이 막걸리는 사케로 유명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포섭하며 다양한 계층간에 맛있는 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막걸리는 맛은 뛰어나지만 다른 술에 비해 심한 숙취나 트림 때문에 부담스우기 마련이다.
막걸리에는 1.9%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대부분 필수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우유의 단백질이 3%인 점에 비교해 보면 막걸리의 단백질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청주에는 0.5%, 맥주에는 0.4%의 단백질이 들어 있지만 소주에는 전혀 없다.
또 막걸리는 젖산, 구연산, 사과산 및 주석산 등 유기산이 0.8% 정도 함유돼 있어 체내의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갈증을 없애준다. 막걸리에서 나는 새콤한 맛이 유기산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장수촌 사람들이 유기산이 많은 발효유나 과일즙을 많이 먹었다는 사실은 옛날 막걸리를 애용했던 농부가 장수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숙취가 심하다-마시고 머리가 아프다면 막걸리를 불량품으로 의심해야 한다. 제대로 숙성이 안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막걸리의 적정 숙성 기간은 8~10일. 이보다 짧게 숙성된 제품은 뱃속에서 탄산가스를 만든다. 이 가스가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와 두통을 일으킨다. 입으로 나오면 트림을 만드는 것이다.
즉, 막걸리도 술이다. 아무리 민속주이며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술이라 해도 많이 마시면 간, 대장 등 장기를 손상시킨다는 점을 알고 분위기에 맞게, 상태에 어울리게 마시는 음주법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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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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