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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한계왔나' 中 상품수입 감소 조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여왔던 중국의 상품 수입이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의 상품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의 상품 수입은 경기 부양책 효과와 증시 상승 매력이 감소함에 따라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구리와 알루미늄, 석탄, 철광석, 원유 등의 상품 수입은 상반기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경기 침체 이후 급락했던 국제 상품 가격을 상승시켰다. 상품시장에서는 지난 3개월간 중국의 수입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발표된 7월 철광석 및 원유의 수입은 여전히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상품 수입이 증가한 것은 중국 내 광업의 부진 탓이 크다. 이는 채광에 많은 비용이 드는 데 반해 판매가격은 낮게 형성되면서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차라리 낫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중국기업들이 투기 목적으로 상품을 사들인 것도 수입 급증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철광석 가격 하락세는 향후 중국의 상품 수입 감소 전망을 뒷받침해 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 개월간 강세를 보이던 중국의 강철과 철광석 가격이 이번주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달 철광석 수입과 철강 생산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철강이 원료로 사용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와 부동산 개발 등이 줄면서 철강 현물 가격 역시 떨어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를 통해 3개월간 상승세를 타던 철광석 현물 가격이 지난주부터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및 철광석 가격의 하락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화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상품시장 내에서 금속가격이 고평가돼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점도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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