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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증시전망]단기 과열 우려 속 통화정책 바라보기

국내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1500을 넘어선 이후 장중 등락이 심화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 후반, 주 후반이면 어김없이 강한 뒷심을 나타낸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40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7일(현지시각) OECD는 30개 회원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5월 94.5보다 증가한 95.7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게다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하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기업 실적들의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경기 회복 희망을 품게 했다면, 굵직한 경제지표 개선은 경기회복 속도 우려마저 해소시켜 주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경우 한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회복 및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며 글로벌 주요국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이 같은 추세적인 펀더멘털 개선세는 상승이라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증시가 3월 저점인 992p 이후 6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중국과 인도 증시가 각각 조정을 받으며 단기 과열 부담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중국의 경우 단순 기술적 조정 차원이 아닌 그 동안 유지되었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변경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넘겨버릴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한국, 일본, 미국 정책당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장 상승흐름이 크게 저해되지는 않겠지만, 단기 과열을 해소할 빌미가 제공될 지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 중국 증시의 숨 고르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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