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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美 하반기 전망 상향 러시

이코노미스트들이 올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낙관론으로 선회했다. '중고차 현금 보상안(Cash for Clunkers)'으로 소비가 부양될 가능성이 크고 기업들 또한 생산을 늘릴 태세이기 때문이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1% 성장을 할 것이라는 미 경제분석국의 보고서가 나온 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 AG는 미국이 3분기와 4분기 각각 2.5%,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 전망치인 2%, 2.5%보다 높은 수치다. 웰스파고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에서 3%로 높여잡았다.


중고차 현금 보상안과 같은 자동차 경기부양안이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기대가 낙관론의 주요 근거로 제시된다. 상반기 재고량 감소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빠르면 이번달부터 성장률이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감소하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이 사람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비트너도 “만약 상원이 2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중고차 현금보상안을 연장할 경우 이는 소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이 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MFR의 수석경제학자인 조슈아 샤피로는 “소비자들의 상황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들은 아직가지 경기부양책으로부터 수혜를 받고 있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6월 소비지출미 전달 대비 0.1% 하락한 것이 그 예. 6월 개인 소득도 4년래 최대폭(1.3%)로 하락한 것도 이를 대변한다.


이에 GDP 성장률이 개선되더라도 소비에 타격을 미치는 실업률 문제를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주택시장이라는 뇌관이 향후 경제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시장이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는 보지 않으나 6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3.6% 증가한 점을 들며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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