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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호사다마?

급등 부담감 높지만 두드러진 악재는 없어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1927년 이후 S&P500 지수의 8월 평균 상승률은 4%였다. 지난 81번의 8월 중에서 S&P500 지수가 상승마감된 경우 60%에 달한다. 시기를 1999년 이후로 좀더 좁히면 지난 10번의 8월 동안 S&P500 지수는 일곱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뉴욕 증시는 8월의 첫날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도 2000선을 넘어섰다.

호재가 만발한 하루였다. 기업 실적은 여전히 예상치를 웃돌았고, 제조업 지수와 자동차 판매 등 경제지표마저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를 낳았다. 악재를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일방적인 매수우위 국면이 이어졌다.


호사다마라고 했는데 너무 호재만 쏟아진 것이 오히려 심리적으로 추가상승에는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다. S&P500 지수가 3월 저점 대비 50% 올랐음을 감안하면 분명 열기를 식힐 필요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데이비드슨 컴퍼니의 프레드 딕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다소 과매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증시는 너무 빠르고 과도하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지표와 실적 호재가 따지고 보면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의한 것일뿐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회복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비관론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이 팽배한 현재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비관론마저 뒤집어 생각해볼 수 있다.
즉 미 정부가 여전히 출구전략 시행을 미룬채 유동성 완화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상승세는 좀더 연장될 여지가 있다는 것.


급등한 뉴욕 증시가 피곤해서 잠시 쉬어갈 수는 있겠지만 그만 오를까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낙관론을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대형 악재는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오히려 먼저 개장한 유럽 증시에서는 대형 금융주 BNP파리바, 스탠더드 차타드, UBS 등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호재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장전 오전 8시30분에 6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지표가 발표된다. 개인소득은 1% 줄어들어 3개월 만에 하락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개인지출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0.3% 증가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0시에는 6월 미결주택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0.6%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이 기대된다. 5월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플레이보이와 주택 건설업체 DR호튼이 개장전 실적을 공개한다. DR호튼, 플레이보이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감후 발표되는 크래프트 푸즈의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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