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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공매도 이어 '단타'도 규제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고 나선 데 이어 단타매매도 규제할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시장 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단타매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개별 컴퓨터를 이용한 단타 매매가 지나치게 확대되면서 컴퓨터에 정통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단타매매에 의한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TABB 그룹에 따르면 전채 주식 거래량에서 단타 매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의 30%에서 73%로 껑충 뛰었다. 시타델과 같은 헤지 펀드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타매매가 증시에게 대두하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나스닥 OMX, NYSE 유로넥스트와 같은 전자 플랫폼이 도입됐고 BATS등을 통해 트레이딩 플랫폼이 확대됐다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다크 풀’이라고 불리는 익명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단타매매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전통적인 객장 중개인들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단타매매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소규모 지분 거래를 가능케 해준다. 이에 투자은행의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단타매매 전문가들로 부상하면서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다.


스티븐 에를리히 라이트스피드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는 “단타 거래자들이 현재 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들 소유 자본을 통해 거래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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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타 매매의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단타 매매로 인해 주가와 기업 내재가치에 괴리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거래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반면 지나치게 단타 매매를 규제할 경우 거래량이 큰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돼 주식시장의 양극화(two-tier market)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SEC는 주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는 공매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2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미 정부의 시장 정화 노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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