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기 국장 "자생적 경기회복 아직 불확실하다"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대비 기준으로 7년 여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24일 '200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대비 2.3% 성장하면서 2분기 연속 전기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1.4분기 +3.8% 이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2.5%로 3분기 연속 역성장을 유지했지만 그 폭은 전분기의 -4.2%에 비해 크게 줄었다.
김영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요 원인은 승용차 구입에 따른 세제혜택, 휴대폰 판매 호조로 민간소비 호조와 LCD , 석유화학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재정지출 확대가 상당한 기여를 했다. 전년 4.4분기 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온 설비투자도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내수진작책과 대중국 수출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며 "향후 빠른 재고조정과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반사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수출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과의 일문일답
-경기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용이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물론 자산관리가 올라가는 것에 우려도 있지만 고용이 빨리 회복되지 못하는 한 내수가 지난해 2분기 처럼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또 상반기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떨어져 자생적인 경제회복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특히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경제가 과거처럼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불확실성이 많다.
-승용차와 정부재정효과 기여도는 얼마인가. 그리고 그런 것 없이 자생적 성장률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나. 더블딥 전망에 대해서는 조사국과 의견이 갈린다.
▲조사국에서는 우리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이며 미국경제가 더블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말한 것이다.
세제효과에 대해서는 승용차 세제효과로 인해 민간소비 끌어올린 것은 약 1%에 달한다. GDP 성장 기여도는 0.5% 포인트다.
자동차가 설비투자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대비 설비투자 성장기여도가 4.4%로 추정된다. GDP기여도는 0.3%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차량 및 세제지원 효과는 모두 GDP 0.8%포인트 정도 된다. 재정지출 효과를 보면 전년동기기준으로 GDP는 -2.5%였는데 1.9%포인트 정도를 재정지출이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당히 큰 효과다.
-3분기 이후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것인지?
▲설비투자 여력은 전망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번에 조사국에서 얘기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 따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본다.
자동차 생산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가지고 있지 않다. 차후 알려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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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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