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작전'에 지친 투자자 대형주로 발길

코스닥시장이 찬밥신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피, 그것도 대형 우량주에만 쏠려 있다.


자금 조달 창구로서 매력이 뚝 떨어진데다 투자자들도 온갖 작전과 횡령에 지쳐 대형주에 대한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아예 코스닥 시장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유가증권시장은 연일 지수가 상승하면서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일 코스피시장에서의 거래량은 5억3935만여주. 지난 6월12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때 3억여주까지 떨어졌던 거래량은 최근 지수가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대금도 한달만에 6조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 전일 거래량은 6억2903만여주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5월2일 5억5000만여주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달만 해도 3조원을 넘던 거래대금도 1조8116억9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수도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500선 돌파를, 코스닥지수는 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코스피지수가 장중 2085.45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 코스닥지수는 809.50포인트에 달했다.


단순 지수만 비교했을때 코스닥은 코스피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현재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수준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당시 수준이 유지됐다면 코스닥지수는 600선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 대형 종목들에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들의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양호하게 나오고 있고 주가 변동폭도 과거에 비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까지 이들 종목의 매수에 가세하면서 코스닥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것.


한 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는 "NHN 등 우량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한데다 외국인 등 시장 주도 세력의 관심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만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코스닥시장에서 횡령, 주가조종 등 각종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는데 한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