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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 배경은

기준금리가 5개월 연속 동결됐다.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일부 지표가 나오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경제회복에 대한 신호를 찾기 힘들고 시중 유동성 증가세 둔화, 물가의 안정적 수준 유지 등이 동결배경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연 2.50%에서 2.0%로 0.5%포인트 낮춘 후 6개월째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의 이번 금리동결은 지난달 이성태 총재가 경기가 거의 하강국면을 끝냈다고 언급하면서도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강조한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5월 광공업생산지수의 5개월만 증가세 전환이나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의 호전된 지표도 나왔지만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6월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점, 물가상승률이 2%대의 안정적 모습을 보인 점 등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수 있지만 재정효과가 거의 끝날 수 밖에 없는 하반기에는 경제회복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더불어 일부 경기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5월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된 22만명에 육박하는 등 고용시장 침체 지속은 소비부진과 기업투자 약화에 이은 고용악화의 악순환 구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오히려 낮아지는 형국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6일 연속 하락하며 6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향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관계당국과의 대책마련에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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