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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농사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농사짓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89년 대기업의 축산업 참여가 금지되면서 삼성, 두산, 해태 등 대형 양돈장을 운영하던 몇몇 기업들이 철수한 뒤 20년 넘는 세월 공백으로 남아 있던 농업이 '바이오디젤, 우드펠릿' 등 1차 산업 생산물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농업서 찾는다='나무 심는 기업'으로 유명한 SK그룹은 아예 임업회사를 세워 본격적인 조림·조경사업 진출을 모색중이다. SK는 충북 충주를 비롯해 영동, 천안 등에 대규모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수목이 40여종, 150만그루에 달한다.

특히 조경용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잡목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목재를 활용한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인 '우드펠릿(Wood Pellet)'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귀뚜라미그룹과 사업제휴를 체결해 보일러 생산은 귀뚜라미가 맡고 '우드펠릿'의 공급은 SK가 담당하기로 한뒤 SK임업은 지난 4월 전남 화순 농공단지에 1만2500㎡ 부지에 6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능력이 1만3000t에 달하는 '우드펠릿'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우드펠릿은 목재를 분쇄한 후 고온과 압력을 가해 원통형 모양으로 가공한 목재연료로 동일 에너지 생산시 비용이 경유의 60%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다.

한화그룹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식용은 물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팜유농장 인수를 동남아지역에서 추진중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중국 등에서 대단위 옥수수 농장을 세워 대량재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바이오디젤로 재생산해 사용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커 일단 식용으로 판매하다 수익성이 확보되면 바이오디젤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대단위 농장..신사업으로 각광=정부는 지난해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가격파동을 겪은 뒤 '식량 안보' 차원의 대단위 농업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 기업의 농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빌딩형 농장 등에 대해 R&D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회사법인에 대한 비농업인 지분한도 역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농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한 대기업의 사업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여의도 넓이의 33배인 1만 헥타르(ha)에 이르는 대규모 농장을 인수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012년까지 4만헥타르의 농지를 추가로 확보, 여의도 면적의 165배에 달하는 대단위 식량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농장에서 연간 6만t이 넘는 사료용 옥수수와 식용 콩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년전부터 대규모 농업을 검토해 오던 동부는 정부가 700헥타르의 농지를 30년 장기임차하는 새만금지역의 농지개발사업에 동부정밀화학과 동부하이텍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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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이 내년부터 7년동안 1800억원을 시설원예, 자연순환형 유기농 한우 생산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농자재 공급에 국한됐던 사업범위를 산지유통 등 전방위로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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