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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산업계 夏鬪 '소용돌이'

기아차 쟁의행위 가결…‘19년 연속 파업’ 눈앞
금호타이어 교섭 중단…캐리어 잠정합의 관심

기아자동차가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지역 산업계가 '하투(夏鬪)'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이미 캐리어와 금호타이어가 쟁의행위를 가결하고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지역 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기아차의 가담은 지역경제 전반에 거센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아차 노조는 30일 2시간의 부분파업을 통해 파업선포식을 가진 뒤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1일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의 일정에 맞춰 필요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의 시기와 방식, 규모 등은 1일 진행되는 8차 임금교섭 등을 지켜본 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위기와 파업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감안해 노조가 파업카드를 선택하는데는 많은 고민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 전환을 놓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9년 연속파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는 현행 '10시간+10시간' 근무방식의 주야 맞교대를 '8+8'로 근무시간을 2시간씩 단축시켜 심야근로를 최소화시키겠다는 반면 회사측은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현행 135만대(기아차 전체) 생산량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노조가 먼저 제시해 달라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잔업과 특근이 급여의 상당부문을 차지했던 현행 시급제 임금체계를 완전 월급제로 전환하는 것을 둘러싸고도 노사간 의견차가 극명해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않은 형편이다.

아울러 외부적으로는 금호타이어, 캐리어를 비롯한 광주지역 주요 대형사업장들이 모두 쟁의행위를 결의한 상황이어서 이른바 '투쟁동력'이 넉넉해 하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 8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11차례의 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확대간부 200여명이 지난 29일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하며 사측에 적극적인 교섭을 촉구했으나 30일 예정됐던 12차 교섭은 금속노조의 '일체 교섭중단' 지침에 따라 무산되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1일 금속노조의 4시간 부분파업에는 각 조별로 참여하게 된다"며 "이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주요 사업장 가운데 가장 먼저 쟁의행위에 돌입했던 캐리어 역시 두달여 동안 부분파업을 벌여오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 주요사업장이 이처럼 파업국면으로 전환을 앞둔 상황이라 지역사회의 우려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모두들 경쟁력 있는 회사로 도약하느냐, 생존을 지속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회사로 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노사화합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신뢰와 경쟁력을 갖춘 일등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노사의 대화를 촉구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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