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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대한민국 증권가여! 황소처럼 전진하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꿈틀거린다.

지난 2월 자본시장법 발효로 금융투자사 간 '총성없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자본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IMF 외환 위기와 미국발 금융 위기를 거치며 지난 수십년동안 에너지를 축적해 온 우리나라 금융투자 회사들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정상의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계 유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과 기운을 국내 증권사가 이어받을 차례다.

올해는 우리나라 증권산업이 세계 속에서 중심축의 역할을 할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은 궁극적인 장기적 비전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한다.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첫 단추를 끼운 이들은 전형적인 IB 모델을 추구하면서도 경쟁사 간 차별화된 저마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는 삼성증권은 홍콩 상하이 도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create with yo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 파워 구축에 나선 것은 상품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IB로의 성장을 꿈꾸는 대우증권은 대형 인수ㆍ합병(M&A) 딜이나 사모투자펀드(PEF) 등 차원 높은 업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강점인 소매영업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빅3 종합 IB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IB와 자산관리업무(AM)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IB-AM 모델 정립'과 해외 시장 진출 및 신 시장 개척 등 이른바 '금융 실크로드 구축'을 바탕으로 한국형 IB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2013년까지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금융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부문의 최강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한 종합자산관리 관련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지급 결제 기능 도입과 CMA 신용카드 등 다양한 복합 금융 서비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증권업에 뛰어든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신설 증권사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선의의 한판 승부도 기대된다. 올 하반기에는 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CMA 신용카드를,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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