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두철의 클럽가이드] '관성모멘트'의 허구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최근 대부분의 클럽메이커들은 관성모멘트(MO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의 모든 광고에서 자신들의 제품이 최고의 관성모멘트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 MOI는 물리학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이론이니 일반골퍼들이 정확히 이해한다는 건 무리다. 쉽게 설명하자면 '헤드가 뒤에서 쳐주는 힘' 정도다. 이 수치가 높으면 비거리가 더 늘어난다. 물론 미국골프협회(UGGA)는 MOI에 대해서도 최대치(5900) 규정을 두고 제한하고 있다.

MOI를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헤드를 무겁게 하고 샤프트를 길게 하면 된다. 스케이트를 타고 코너를 돌 때 체중이 무거운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는 힘을 더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골프채의 경우에는 무작정 MOI를 높이는 것보다 골퍼가 최적의 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광고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 신기하다. 생산업체들은 MOI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도 정작 비거리가 어느 정도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문가 입장에서 그 속내를 솔직히 전하자면 MOI가 비거리 증대에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하지만 클럽의 절대적인 요소라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사실 마케팅적인 요소가 더 크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런 예는 공인과 비공인 등 헤드의 반발계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요즈음 골프매장에 가보면 간혹 거리가 더 나는 비공인 제품을 찾는 골퍼들이 있다. 일부 업체들은 아예 대놓고 자신들의 드라이버는 비공인이라 떠들썩하게 외친다.


필자의 주장은 간단하다.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는 믿음이 가는 디자인과 자신에게 맞는 스윙웨이트, 총무게, 길이, 그립사이즈 정도면 충분하다. 나머지 요소들은 별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MOI나 헤드반발력이 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기껏해야 5야드 미만일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스윙이다. 스윙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수십 야드의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 그 쉬운 치료제를 놔두고 더 어려운 처방을 구하려 할까.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다. 골프채로만 해결하려면 답이 없다. 끊임없이 연습하고 교정해보자. 그러면 분명 나아진다. 그게 정답이다.




클리브랜드골프 대표 dons@clevelandgolf.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