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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게임 이래서 强하다]장르 '다양함'이 '지루함' 날렸다

①세계서 경쟁력 입증한 온라인게임산업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호황을 나타내며 눈길을 끌기 시작했던 온라인게임산업이 올해 그 경쟁력을 더욱 확실히 입증하며 핵심 콘텐츠 산업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데다가 이같은 추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게임업체들의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화려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4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드디어 실질적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올해 매출 5000억원의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509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은 무려 70.2%, 영업이익은 54.1% 증가한 것으로, 올해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NHN(대표 김상헌)도 1분기 한게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고, 엠게임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이같은 상승세에 합류했다.

온라인 게임업계가 불황속에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덩달아 게임사용자가 많아진 것도도 게임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요인일뿐 근본적인 이유는 결코 아니다.

온라인 게임산업은 원가가 그다지 많이 들지 않는 콘텐츠산업으로서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왔다. 특히 국내 각 게임업체들은 게임 개발능력을 키우는 한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게임 장르에서 특성을 발휘하며 그 장점을 키워왔다. 이와 함께 꾸준히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며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MMORPG인 '리니지'와 '리니지2' 시리즈만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4년간 준비한 대작 아이온을 최근 출시해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NHN은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온라인게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캐주얼게임과 MMORPG를 넘나들며 세계적으로 2억명의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글로벌 알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세계적인 게임업체 EA와 협력해 스포츠 명가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고, CJ인터넷은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임에도 상장에 성공한 엠게임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더 큰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온라인게임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 백서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난 2003년 21억26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오는 2010년에는 132억달러 규모로 껑충 뛸 전망이다. 국내 대다수 게임업체들이 매출의 40~60%를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차원의 온라인 게임시장 성장세는 그대로 국내 게임업체의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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