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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약이 '동아제약의 힘'

스티렌ㆍ자이데나 등 히트 신약개발
내수 넘어 해외 시장서도 '인기몰이'
163억병 팔린 박카스 R&D 기반 마련


2002년 발매된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쑥추출물로 만든 천연물신약이다. 발매 2년 만에 190억원의 매출을 올려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에는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국산 전문의약품 중 매출 1위다.
 
개발 전부터 철저한 연구기획력이 돋보이는 신약으로, 흔히 구할 수 있는 천연물로 만들기에 수익성도 좋다. 스티렌의 성공은 국내 신약 개발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12월 언론의 뜨거운 관심속에 탄생한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외국 제품이 독점하던 시장에서 점유율 24%(판매량 기준)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경쟁제품들의 성장이 주춤한 반면 '자이데나'만 유일하게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티렌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면 '자이데나'는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지금까지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42개국에 3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올 4월에는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발매됐다. 미국 임상을 거쳐 미FDA 허가를 받는 '대박'도 기대된다.

동아제약이 현재 신약개발 및 전문약 중심의 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카스의 안정적인 판매가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1961년 알약 형태로 출시된 이후 1963년 현재의 드링크 형태로 바뀌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박카스를 발판으로 동아제약은 1967년 업계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43년째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카스는 2008년까지 약 162억 9000만병이 팔렸으며 지금도 1분당 2400개 씩 생산된다. 박카스는 전문ㆍ일반의약품을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다.

박카스의 성공을 신약개발로 연결시키는 작업은 1970년대 본격 시작됐다. 이런 노력은 2002년 스티렌과 2005년 자이데나 개발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진입이라는 결실로 현실화 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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