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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막장 드라마'시대가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착한 드라마'의 시대가 도래했다.
가족의 화합, 사랑 등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반대로 억지 설정, 불륜, 혼전 임신 등의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의 외면을받거나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주중에는 MBC '시티홀'과 KBS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가 강세인 반면 SBS '두 아내'와 MBC '잘했군 잘했어'는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시티홀'은 대통령을 꿈꾸는 천재 공무원 조국(차승원 분)과 지방 소도시인 인주시의 10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최연소 시장이 되는 신미래(김선아 분)를 둘러싼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렸다.
'그바보'는 톱스타 한지수(김아중 분)이 순수한 평범남 구동백(황정민 분)과 계약 결혼을 맺고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순수함과 웃음을 되찾아 가는 내용이다.
이 두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시티홀'과 '그바보'는 일단 불륜이나 혼전임신, 출생의 비밀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논리적인 구성과 리얼리티 있는 이야기로 승부하고 있다.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시티홀'과 '그바보'는 10%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아내의 유혹' 후속인 '두 아내'는 전형적인 불륜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의 성공을 '막장 코드'로 이어가려는 전략은 실패했다. '두 아내'는 한 남자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아내' 1, 2회에서는 김호진과 내연녀 손태영과의 불륜 관계를 묘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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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말에는 KBS '솔약국집 아들들'과 SBS '찬란한 유산'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반해 MBC'잘했군 잘했어'는 약세다.
돈 걱정 없이 제멋대로 자라온 선우환(이승기 분)과 정의로운 성격으로 진성식품의 주인 할머니를 도와주고 유산 상속자가 된 고은성(한효주)의 인연이 주된 테마인 '찬란한 유산'은 방송 4주만에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속물로 자란 선우환이 돈 대신 사랑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착하게 살면 성공한다'란 정의를 내려 시청자들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찬란한 유산'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솔약국집 아들들'은 가족의 화합과 사랑과 추억에 대해 물음표를 제시한다.
'솔약국집 남자들'은 표면적인 내용은 장가 못간 아들들을 장가보내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공동체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 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가족애를 넘어 공동체의 미덕을 다루고 있는 것.
이같은 드라마의 의도를 시청자들도 공감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에서 주연 배우들의 코믹적인 캐릭터와 시대를 반영한 소소한 이야기 등으로 '건강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호평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잘했군 잘했어'는 전체적은 틀은 가족 이야기지만 미혼모, 혼전임신 등의 소재를 다뤄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7일 방송된 '잘했군 잘했어'는 시청률 10.2%를 기록, 주말드라마 꼴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막장드라마'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막장'이라는 코드가 이제 한계에 부딪힌 것 같다. 예전에 없었던 '막장 드라마'라는 단어 자체가 생긴 것부터가,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은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막장'코드보다는 '말이 되는 이야기', '톡톡 튀는 이야기' 등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해야할 때가 온 것"이라고 덧붙이며 "막장드라마의 종말"이라고 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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