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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노동비용, OECD 중 한국만 '마이너스'

작년 4분기 -4.3%.. "임금 하락이 직접적 원인"

작년 4분기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위 단위노동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하면서 조사대상 2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7개국의 평균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2.9%였다.

나라별로는 룩셈부르크가 10.0%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핀란드 6.9%, 헝가리 6.8%, 아일랜드 6.4%, 노르웨이 6.1% 등의 순이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 평균은 3.0%였다.

‘단위노동비용’은 상품 한 단위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인건비로,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노동생산성이 좋아지거나 ▲명목임금이 하락하는 경우, 또 ▲명목임금의 상승률이 노동생산성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하며 상품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기간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기술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단 점에서 노동생산성 개선보다는 임금 하락이 단위노동비용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동부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의 작년 4분기 월평균 명목임금은 1년 전보다 1.7% 떨어지면서 1998년 4분기 ‘-0.4%’에 이어 10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한 실질임금의 하락폭은 이보다 더 큰 5.9%나 됐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 우리나라만 단위노동비용이 낮아진 건 임금구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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