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1억원 미만 저가아파트가 감소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수급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지역의 1억원 미만 아파트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은 소형아파트 물량이 많아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재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19일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수도권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는 연초(1월 1주) 7만 4901가구에 달했지만 현재(5월 2주) 7만5722가구를 기록하며 1.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882가구에서 600가구로 연초 대비 31.97% 줄어들었다.
반면 경기지역은 5만3356가구에서 5만4087가구로, 인천지역은 2만663가구에서 2만1035가구로 늘어났다.
서울 강동구는 연초 1억원 미만 아파트가 326가구였으나 현재 66가구만 남아있는 상태다. 관악구도 연초 76가구에서 현재 54가구만 남아 있다.
그 밖에 중랑구(166가구), 종로구(81가구), 구로구(80가구), 금천구(79가구), 중구(32가구), 양천구(29가구), 서대문구(13가구)에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은 5만3356가구에서 5만4087가구로 1.37% 늘어났다.
동두천시가 670가구(1983→2653가구) 증가했다. 이어 평택시 505가구(9209→9714가구), 수원시 353가구(2422→2775가구), 시흥시 349가구(4434→4783가구), 안산시 128가구(1645→1773가구), 부천시 90가구(829→919가구), 남양주시 48가구(2022→2070가구) 등 순으로 늘어났다.
반면 오산시 416가구(2726→2310가구), 포천시 319가구(2601→2282가구), 이천시 256가구(2308→2052가구), 안양시 240가구(571→331가구), 김포시 156가구(444→288가구), 고양시 25가구(1319→1294가구) 등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감소했다.
동두천시 H공인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입주단지들이 4곳이나 된다. 잔금을 치르기 위해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거나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샀던 사람들의 물량이 대부분이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탓에 입주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계속 하향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오산시 K공인 관계자는 "오산시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이기 때문에 대세적인 시장 흐름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은 2만663가구에서 2만1035가구로 1.80%가 증가했다. 계양구가 544가구(3264→3808가구)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어 남구 61가구(2543→2604가구), 남동구 20가구(5185→5205가구) 등 순이었다.
반면, 동구 120가구(1921→1801가구), 연수구 90가구(2342→2252가구), 서구 28가구(3182→3154가구), 부평구 15가구(1558→1543가구) 등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는 상황인데다 소형 공급물량이 적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입성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소형물량이 많고 단기간에 급등한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재조정되면서 저가 아파트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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