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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실업자수 222만, 청년실업 '심각'

올해 1분기 영국 실업자수가 222만명으로 나타나 영국 경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12일(현지시간) 이번 1분기 실업자수가 전분기 대비 24만4000명 늘어난 222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업자수가 60만명이었음을 고려할 때 놀랄만한 증가다. 경제학자들도 수치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며 이번 여름을 전후로 25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분기 실업률도 6.7%에서 7.1%로 상승했다. 이는 실업률 집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1997년 노동당 집권 후 최고치이다. 전달대비 11만5000명이 증가했던 3월 실업자수가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실업자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로 나타나 청년 실업 문제가 영국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시즌이 몰려있는 2분기에는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평균 소득은 금융부문에서 상여금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평균 소득이 감소한 것은 이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노동조합총연맹(TUC)의 사무총장 브랜든 바버는 “현재 실업률이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을 써서 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몇 이들이 영국 경기 회복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실업률이 떨어져야만 진정한 경기회복을 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영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를 보전하려는 노동자들이 감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평균 임금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와 증권의 경제학자 콜린 앨리스는 “실업자수 증가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이 영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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