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시 활개치는 기획부동산 유혹 '극성'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기획부동산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다.



이들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리는 토지를 헐값에 매각한다'거나 '개발계획이 있는 일대 땅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예비 투자자들을 부추긴다.



'미분양 주택을 절반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사주겠다'거나 주택 매매 등을 위해 낸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아 땅을 사라'는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 경우 대부분이 개발이 어려운 맹지이거나 미분양 주택도 실제 시행사나 시공사에서 업자가 제시한 수준만큼 할인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없어 예비 투자자나 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전화로 "땅ㆍ집 헐값에 판다" = 인천 검단에 사는 박광호(37)씨는 얼마 전 한 부동산업자로부터 땅을 사라는 권유를 받았다.



경춘고속도록 개통시 인근에 IC가 생기는 최대 수혜지라는 춘천시 ○○동의 그 땅에 대해 박씨는 이제 듣기만해도 진절머리를 낸다. 처음에 반응을 보인 게 화근이었다.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를 팔기 위해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정양운(47)씨는 한 동안 스팸 수준의 전화에 시달렸다.



그 집을 팔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야한다며 광고비 수십 만원을 입금해달라는 전화에서부터, 아파트를 담보로 더 많은 대출을 알선해 줄테니 그 돈으로 여주의 땅에 투자하라는 전화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서너 통은 전화가 걸려왔다.



심지어 경쟁 생활정보지 업체로부터 걸려오는 광고게재 요구 전화까지 황당한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정씨는 결국 광고 연장을 포기했다.



삼성건설은 이달 초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를 반값에 판다는 소문이 돌아 예비 수요자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건설은 "래미안퍼스티지 100가구를 일괄 매입한 업체가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할인 분양한다는 내용의 문건이 돌고 있다"며 "이들이 투자자에게 접근해 매입을 권유하지만 사실 무근"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기획부동산 사기 유형 = 토지를 파는 기획부동산의 사기 유형은 다양한다. 쓸모없는 임야 등 땅을 헐값에 구입한 뒤 고객들에게 개발 예정지라며 전화로 판촉 공세를 벌여 고가에 파는 사례에서부터 부동산 하나를 두고 여러 사람들에게 파는 경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기 유형이다.



하나의 부동산이 알고 보니 주인은 여럿인 경우인데 과거 재개발 딱지(분양권) 판매에서 이런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부동산을 매도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부동산을 빨리 처분해주겠다며 속이고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 광고를 내면 더 빨리 좋은 값에 팔 수 있다며 광고 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는 사기 등도 횡횡한다.



남의 명의를 돈을 주고 사들인 후 그 명의를 이용해 은행 등에 대출을 받아 달아나는 유형도 있다. 중개업소를 통해 매매하는 것보다 절차나 비용 부분에서 유리하고 또한 당사자가 법규에 잘 모른다는 약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있다.



등기부등본상 하자가 있는 물건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소유권이전 등기 전 저당권을 설정하거나 이중계약을 하는 등의 유형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현장을 확인하고 등기부등본,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기본적인 사항만 체크해도 대부분의 부동산 사기를 피할 수 있다"며 "전화 건 사람의 신원을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개발 계획을 인터넷이나 관련 공무원에게 직접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사기 피해 줄이는 10계명

① 우선 의심부터 해라

② 무조건 현장 확인을 하라

③ 개발 계획은 각 시,군,구 등에서 꼭 확인하라

④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하라

⑤ 짧은 지식이라도 중개업자나 매도자에게 아는척을 많이 하라

⑥ 계약시 특약사항란은 구두가 아닌 명시를 하라

⑦ 계약은 중개업자, 매도자, 매수자 셋이서 꼭 만나서 하라

⑧ 매도자 재산세 영수증 등을 통해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⑨ 거래 전 사전비용을 요구하면 일단 경계하라

⑩ 은행이 쉬는 날은 계약을 피하라

* 자료 : 내집마련정보사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