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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침체? 외국인 한국 토지 투자 1.7% 증가

외국인 소유토지 서울 면적의 35%, 전주와 맞먹는 크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동안에도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면적의 35%에 해당하는 토지로 금액으론 29조7238억원에 달한다.

특히 보유량에 있어서는 해외교포들의 압도적이었으나 경기 침체 이후 순수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3월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는 2억1386만㎡(213.86㎢)로 29조 7238억원(신고기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 면적(99,990㎢)의 0.2%에 해당한다. 서울 면적(605㎢)의 35% 정도의 크기이며 전주시 전체 면적(206㎢)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351만㎡(3.51㎢), 8081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면적 대비로는 1.7%, 금액대비 2.8%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532만㎡를 취득하고 181만㎡를 처분해 351만㎡의 외국인 보유 토지가 증가(1.7%)한 것으로 집계했다.


◇외국인 토지 매입 증가= 지난해 말 불어닥친 경제 위기에도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주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건 외국국적교포였다. 총 1억40만㎡(47.0%)을 매입했으며 다음으로 합작법인이 8070만㎡(37.7%), 순수외국법인이 2141㎡(10.0%)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1억2282㎡(57.4%)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유럽 3266만㎡(15.3%), 일본 1907만㎡(8.9%), 중국 267만㎡(1.3%), 기타국가 3664만㎡(17.1%)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용도별로는 임야 등 노후활용·투자용이 1억1721만㎡(54.8%)이 가장 많았다. 또 공장용지 7476만㎡(35.0%), 주거용지 1075만㎡(5.0%), 상업용지 611만㎡(2.9%) 순으로 집계됐다.



◇매입 증가분 누가 사들였나=증가면적 351만㎡를 소유주체별로 보면 순수외국인이 163만㎡(46.4%)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침체 이후 해외교포보다 순수 외국인의 우리나라 땅 매입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후 외국국적교포가 83만㎡(23.7%), 순수외국법인이 58만㎡(16.5%)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20만㎡(62.7%), 유럽이 84만㎡(23.9%), 일본 9만㎡(2.6%)으로 조사됐다.

토지용도별로는 임야 등 노후활용·투자용이 243만㎡(69.2%), 공장용지 53만㎡(15.1%), 주거용지 32만㎡(9.1%), 상업용지 19만㎡(5.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10만㎡(31%)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후 충남 77만㎡(22%), 전남 62만㎡(18%) 순으로 매입량이 증가했으며 전북은 14만㎡(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총 1431건으로 국내 부동산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작년 1/4분기(1044건)보다 다소 증가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순수외국인 투자가 증가했다"면서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의 투자가 늘어나 노후 활용 목적의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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