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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뉴욕 미술품 경매시장 '한파'

전세계 예술품 판매 연중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뉴욕 미술품 경매시즌이 3일(현지시간)부터 개막했으나 경기침체의 여파가 뚜렷하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인상파 화가 작품과 근대 미술 작품 경매가, 다음 주부터는 전후(Postwar), 콘템퍼러리 작품 경매가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 미술품 경매 수익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예술품 가격지수인 매이 모제 인덱스(Mei Moses Inde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술품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나 급감했다. 이는 판매에 실패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술품 가격이 증시 낙폭보다 큰 50%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술품 제작업체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캐피탈 그룹 이안 팩은 “기업가치 평가를 연초보다 40~50% 낮추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품 시장 침체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5월 판매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MP증권의 크리스틴 코에르베르 애널리스트는 “소더비의 시즌 전야 콘템퍼러리 작품 경매가의 경우 5200만~7300만 달러 선인데 이는 지난해 경매가의 16~23% 수준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가격이 급등한 콘펨퍼러리 부문 작품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다. 보험업체 히스콕스의 로버트 리드 예술 전문가는 “소더비가 내일 내놓는 샤갈의 ‘파리의 곡예사’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2005년 110만 달러에 판매된 이 작품의 가치는 200만~300만 달러로 측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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