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테크]브릭스 펀드, 다시 랠리 시작할까

지난해 금융위기로 날개 없는 추락을 했던 브릭스 펀드가 다시 움틀거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브릭스 국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상승세 지속 여부에 따라 펀드 수익률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브릭스는 MSCI브릭스 기준으로 26.5% 상승하는 등 저점 대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브릭스 펀드의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의 'KB멀티매니저브릭스'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E-오션브릭스인덱스'펀드가 19%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유동성 장세라고 본다면 유동상 장세가 끝나고 향후 추세적으로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브릭스 국가는 '브릭스'라는 네이밍에서 전해주는 일관성보다는 차별적 요소가 많다. 향후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브릭스 국가별로 차별화된 상승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흐름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은 이미 2008년 말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내수부양을 위한 세제지원책이 나오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전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반등했으며 주택가격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브라질은 기준금리가 11.25%로 다른 국가에 비해 금리 인하 여지가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역시 경기 부양 및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152억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상품 가격 상승에 따라 생각보다 빠른 회복국면을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에너지 가격에 따른 민감도가 크고, 외환시장이 불안해 현시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 보이진 않는다"며 "가격으로만 보면 싸다고 할 수있지만 위험을 고려한 기대수익을 고려한다면 비중 축소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 대해서는 "선거와 경기둔화를 의식한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대외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최근 증시도 순조로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인도 증시의 특징은 선진국 상황에 따라 연동되고 있어 심리적으로 외부 여건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고 인도 내부의 힘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취약점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향후 유동성 장세를 염두에 둘 경우 체력이 고갈된 국가는 추가 상승보다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브라질은 정부의 강력한 부양의지를 바탕으로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책이 진행되며 유동성 장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