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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가격 인하 없다··수출로 매출 늘린다(종합)

포스코가 올해 수출 확대에 주력키로 하고 ‘고품질 저가격’ 정책을 통해 월 100만t 수출 체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을 위한 철강제품 가격 인하와 관련해서는 원료 가격 협상 타결 이후까지 당분간 시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10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009년도 1·4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재고가 정상치 보다 많아 평가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가격 인하는 고가로 들여온 원료가 소진되는 시기를 감안할 때 올 하반기 이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해 조강생산 목표를 지난해 보다 15% 감소한 2800만t, 철강제품 판매량은 16.7% 줄어든 2600만t, 매출목표액은 18% 줄어든 25조원으로 조정, 제시했다.

투자비는 7조300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사내 설비투자에 5조9000억원, 해외철강 및 원료 1조3000억원, 비철강·신산업에 877억원을 투입한다.

원료 가격 협상과 관련해 포스코측은 “원료탄의 경우 이달안으로 전 탄종에 걸쳐 전년 대비 60% 하락된 가격에 협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철광석의 경우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사는 전년 대비 44%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공급사는 20% 수준 인하안을 고집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측은 “1분기에 25%를 감산했는데 2분기부터 적극적으로 감산 폭을 줄여 3, 4분기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판매의 일환으로 작년 수출 실적 900만t을 늘려 올월 100만t 수출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수 시장의 경우 “철강제품 수요 업종의 가동률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수입산 제품을 사용하는 수요처에 포스코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1분기 월 평균 190만~200만t에 불과했던 철강 제품 판매량 목표치를 4월 240만t, 5월에는 250만t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 1분기 경영실직 집계 결과 매출은 6조4710억원(이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3730억원, 당기순이익은 3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7%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7%, 68.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8%, 순이익률은 5.0%에 머물렀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인 매출 7조367억원, 영업이익 6143억원, 영업이익률 8.7%, 당기순이익 4380억원, 순이익률 6.2%대에 못 미치는 것이다.

포스코측은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약세가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철강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도 4개월 연속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조강생산 및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면서 “전년대비 원료구매단가 상승 및 환율 영향으로 원료비가 증가했고,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실적은 악화됐지만 40% 이상 감산을 하고 있는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의 1분기 영업적자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 기간 고가의 펠릿과 강점탄 사용비를 낮춰 연원료 비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을 통해 4153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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