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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RA "현 유가수준 지속되면 2011년부터 생산차질"

현재 유가 수준이 2010년 말까지 지속된다면 향후 5년간 석유 공급량이 예상보다 50%(76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가 하락으로 주요 산유국에서 진행됐던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2011년 이후 원유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석유개발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미래 예상 유가와 개발비용인데 최근 유가가 폭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크게 낮아지지 않아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ERA는 새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한계유가를 브라질·나이지리아·멕시코만 심해 프로젝트의 경우 배럴당 60달러 이상, 캐나다 오일샌드는 60~80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가는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50달러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점대비 70%가량 하락한 수준.

하지만 올해 개발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15~20% 하락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금융위기도 자금을 확보하기 여의치 않는 석유회사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고 CERA는 지적했다.

CER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의 주요 프로젝트 30여개가 연기되고 있어 향후 5년간 760만 배럴의 공급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 부진 및 공급 감소는 단기적으로 크지 않겠지만 2011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저유가 상황에서 석유회사들도 신규탐사보다 자산취득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990년대 불었던 대규모 인수합병(M&A)붐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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