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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무역흑자 46억弗 '사상최대'..수입급감·환율 덕

3월 무역수지가 수입 급감과 환율효과에 힘입어 사상최대인 4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3월 수출이 283억7200만달러, 수입은 237억6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6억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수출입통계 작성이후 월별 사상 최대 흑자규모로 이전 최대치는 1998년 4월의 38억5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올 1~3월(1분기) 누적 무역수지는 39억7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3월 수출증가율은 -21.2%로 2월(-18.3%)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고, 수입 역시 -36.0%로 2월(-30.9%)에 비해 악화됐다. 수입증가율 -36%는 외환위기인 1998년 10월(-39.3%)이후 10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경부는 "선박류 수출호조 지속, 환율효과 등으로 수출이 전월보다 2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며 "수입은 유가,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지난달보다 12억4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류 수출만 유일하게 61%늘었지만 반도체(-38%), 무선통신기기(-20%), 철강(-15%) 등 11개 품목이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46%), 석유제품(-48%), 컴퓨터(-50%)의 수출은 반토막났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 9억9000만달러 저점을 기록한 이후 2월 11억6000만달러, 3월 11억8000만달러로 회복세에 있으나 지난해 평균(15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달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17.2% 감소한 것을 비롯해 EU(-16.9%), 미국(-24%), 일본(-29.8%)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60%), 석유제품(-32%), 철강제품(-32%) 등 원자재 수입이 46.9%나 급감했고, 자동차 부품 등 자본재와 승용차,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입도 각각 31%, 30.8%나 줄었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지난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1~3분기 22.6%)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고환율과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두 자릿수 무역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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