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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불상 中닝보서 발견…한중 문화교류 증거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중국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이 발견됐다. 고대 한반도 불상이 중국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례다.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한·중·일 금속공예의 중세교류를 연구하기 위해 중국 저장성 일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닝보시(寧波市) 박물관 상설전시품에 포함된 통일신라시대 불상 1기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금동불 입상은 중국 당국이 1982년 닝보(寧波)시 천봉탑(天封塔) 지궁(地宮,탑의 지하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이 불상은 함께 수습된 유물 중에 남송(南宋) 소흥(紹興) 14년(1144)에 제작했다는 명문이 있었고, 발견 당시 전면에 걸쳐 푸른 녹이 끼어 있어 남송시대 아미타불상으로 현지에 소개됐다.

출토 직후 최근까지 닝보시 소재 저명한 도서관인 천일각(天一閣)에 소장돼 있던 이 불상은 대좌(臺座)는 물론이고 불신과 광배까지 완전하게 갖춘 완형이다.

최 관장은 "다른 무엇보다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에서나 볼 수 있는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불상에서 부처는 오른손을 가슴 위로 올리고, 왼손은 아래로 내린 자세지만 아미타불의 수인(손 모양)을 취하지 않았으며 통견의 법의(法衣)는 목 앞에서 몇 번 접혀지고 가슴 앞에서 U자형 주름으로 흘러내리다 배 앞에서 양 Y자형으로 갈라져 흘러내린 전형적인 통일신라 우드야나식(옷주름 양식의 하나) 불상이다. 대좌는 팔각 받침대에 투공 장식을 했으며 연꽃 이파리 8개로 만든 복련과 앙련으로 구성됐다.

광배는 두광(頭光, 머리에서 나는 빛)과 신광(身光, 몸에서 나는 빛)을 두른 뒤 가는 선으로 연결된 당초문을 투각했으며, 그 바깥 테두리를 따라 화염문(불꽃무늬)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나아가 광배에는 백색 진주를 군데군데 넣어 장식성을 더욱 높였다.

이 작품은 8세기 전·중반에 제작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서 특히 닝보시 중앙에 있는 천봉탑의 지궁에서 다른 사리장엄구와 함께 매납됐다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당시 한·중 불교문화의 밀접한 교류 관계를 증언하는 귀중한 자료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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