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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코스피·WBC 모두모두 화이팅!



WBC 결승전이자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에서 우리팀의 승리가 예상되듯 코스피의 선전이 예상되는 하루다.

우리 야구팀이 일본과 달리 준결승전 이후 하루를 휴식, 충분한 에너지를 축적했듯 24일 새벽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가 우리증시에 강력한 원군이 되고 있다.

다만 전날 코스피가 이날 뉴욕증시 상승을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일부 차익실현매물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뉴욕증시는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왔던 금융권의 부실자산 해소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장대양봉(일중 최고 상승폭)을 그려내는 등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저항선을 꿰뚫었으며, 다우지수는 8000선 탈환을 눈앞에 남겨 두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775.86으로 전일대비 497.48포인트(6.84%) 뛰는 등 하루상승폭으로 500포인트 가량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5.77로 98.50포인트(6.7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822.92로 54.38포인트(7.08%) 수직 상승세를 펼쳤다.

가이트너의 금융권 부실자산 해소책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이번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주택문제에서 2월 기존주택판매가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깜짝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회복 징후를 보인 점이 이날 뉴욕증시의 급등장을 견인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상황 역시 우호적이다. 대만 상해 심천 등 주요 지수가 최근 월봉 5MA를 돌파했으며, 니케이와 인도 증시 역시 이를 터치하는 등 세계 증시는 이미 중기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한 모습이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여기에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달러 약세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 완화 징후 역시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국내 경기 상황의 반전을 알리는 내부적 지표 개선도 목격되고 있다. 이번 랠리가 이전 상황과 다르며, 때문에 전고점인 1230선을 훌쩍 넘어 그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이익모멘텀과 재고순환지표가 지난 200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상승 반전하는 등 최근 랠리가 단순히 유동성에 의해서만 오르는게 아니라 매크로측면에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매크로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는 기업이익모멘텀(FY2 EPS 3Mth chg).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이 지표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이익모멘텀 지표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코스피가 2000p에서 고점을 찍었던 2007년 9월이고,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던 작년 3월에 일시적으로 반등한 다음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이달 들어 재차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톱-다운 방식으로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재고순환지표(출하-재고)도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실물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는 국면, 다시 말해 최악의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도 전체 분석대상 27개 업종 중 21개 업종이 사이클상 회복과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이익개선이 전방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만 해도 전체 업종 중 2/3가 이익모멘텀상 침체국면, 1/3정도가 회복국면에 위치했던 것에 비하면 뚜렷한 변화다.

다만 단기적으로 부담되는 요인을 꼽자면 최근 랠리가 프로그램매매에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열흘째 이어진 프로그램매매의 반대매매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상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 국면은 악재보다는 호재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도 좋은 시기다.

WBC 결승전을 앞둔 우리 야구팀과 코스피 모두모두 화이팅!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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