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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확대, 성균관대 포스텍도 파격 입시안

교육과학기술부가 입학사정관제 확대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카이스트에 이어 포스텍과 성균관대에서도 파격적인 입시안을 내놓으면서 입학사정관제 확대가 다른 대학으로도 급속히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올해 입시인 2010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수시 1차 특기·특별 전형의 100%인 626명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50명에 불과했던 것을 전체 모집정원의 17.4%로 확대한 것이다.

서정돈 총장은 "공교육에 충실한 다양한 인재 선발을 위해 앞으로 모집 정원(3599명)의 50% 이상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고, 농어촌 고교출신자 전형, 전문계 고교출신자 전형 등 정원 외로 선발하는 특별전형 모두를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시 1차에서 선발하는 학업우수자전형도 바뀐다. 올해부터 학업우수자전형 407명을 학생부와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되, 407명 전원(수시전형 39.4%)을 일반계 고교출신자만으로 선발한다. 특목고 특혜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포스텍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300명 전원을 수시모집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이스트는 이에 앞서 전체 전원의 15~20%(150명)을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입학사정관'이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대입제도다. 정부는 선진형 대입제도로 입학사정관제의 조기 정착을 강조하고 있다.

2010학년도에는 이미 49개 대학에서 4376명을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선발할 계획을 밝혔지만 카이스트와 포스텍 성균관대가 연이어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최근 분위기로는 입학사정관 선발 규모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입학사정관제가 과연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학사정관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게 되면서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고, 대학들이 입맛에 맛는 학생들을 뽑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할 수 도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균관대는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입학사정관을 현재 6명에서 25명 수준으로 늘리고 전문가 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 미국의 유수 대학과 입학사정관 교류·교환 프로그램 협정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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