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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화이트데이...'Day마케팅'이래도 되나

데이 마케팅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은 소비진작을 위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나눔 문화를 형성하고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다.
기본적으로 데이 마케팅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친구, 연인, 가족, 스승 등 계층도 다양하다.

핵가족화 시대를 맞이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이러한 이벤트 날이 서로간에 사랑 또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된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단순히 기업의 얄팎한 상술로만 비춰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불황에는 데이 마케팅을 통한 소비촉진으로 기업의 매출 증진은 물론 업계 전체로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재투자가 이루어진다는 순기능 역활도 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하면서 소비자를 위한 더 좋은 마케팅과 상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데이 마케팅을 단순히 기업 상술로만 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나눔 문화를 전달하고 새로운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경기불황 타개를 위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데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억지 껴맞추기식의 지나친 상술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브라(브래지어)데이'라고 불리는 11월8일의 경우 숫자 '8'을 옆으로 뉘우면 여성의 가슴처럼 보인다고 해서 브라 데이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속옷업체들은 이날을 '남성이 자신의 애인에게 속옷을 선물하는 날'이라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가슴까지 상품 선전에 동원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브라데이 마케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 속옷 업체의 관계자는 "11월 8일이 '브라데이'라는 이유도 억지스럽고 '내 몸을 더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에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지나친 상술'이라는 여론이 커서 관련 마케팅을 펼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종 기념일이 남발되고 있는 이유는 '~데이' 마케팅의 원조격인 '빼빼로데이'가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인데 지난해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인 11월11일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빼빼로데이를 제외하면 다른 기념일들은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식상함만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 또한 늘고 있다.

한 남성복 브랜드 관계자도 "마케팅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속 보이는 상술이라는 의견이 많아 이를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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