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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통화선물로 환헤지 쉬워진다

그동안 금융권의 장외파생상품 일변도로 이뤄졌던 기업들의 환헤지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통화선물 시장이 전면 개편된다.

통화선물(달러·유로·엔)의 거래단위는 대폭 낮아지고 조기청산이 가능해지며, 기업별로 만기·결제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맞춤형 거래제도가 실시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따라 수출 중소기업들들의 환헤지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4일 수출입기업의 환헤지 지원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통화선물 상품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통화선물의 기본 거래단위를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한다. 이에 따라 현재 달러선물(5만달러)·유로선물(5만유로)·엔선물(500만엔)인 기본 거래단위는 각각 1만불, 1만유로, 100만엔으로 낮아져 거래규모가 적은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통화선물의 만기월수도 현행 6종류에서 8종류로 확대하고, 만기월을 다변화한다. 또한 달러선물 조기 인수도결제 거래(EFP)제도를 도입해 만기에만 선물계약을 청산할 수 있었던 불편을 없애고 조기청산이 가능토록 변경된다.

기업들이 수출대금 수령 일정 변경 등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달러선물 맞춤형 상품 거래제도(FLEX)도 도입돼 6개월 이내에서 일(日) 단위로 만기일을 고르고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같은 통화선물 리모델링은 단순 헤지목적 기업들에게 장내 통화선물시장을 통한 거래를 유도해 시스템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위는 3월에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해 의결한 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거래단위 인하와 만기월수 확대 시행은 오는 4월말, EFP와 FLEX는 6월부터 각각 실시된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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