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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단체 "FTA 조기 비준, 中企에 큰 힘"

한-미 재계, FTA 조기비준 필요성 공동 인식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비준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의 달러·엔화·위안화 강세 현상과 FTA 비준이 맞물리면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 3국 진출도 용이해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FTA가 조기 비준돼 발효된다면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현재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중국에 밀려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엔고나 위안화, 달러 강세인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은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남미 등 제 3국 진출에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무역협회 원장도 "미국 정부의 7870억 달러 경기부양안이 시행되면 막대한 규모의 미국 조달 시장이 열리게 된다"면서 "FTA 협정문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완화된 입찰한도를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타국의 최저 입찰한도가 20만달러규모인 반면 우리나라는 10만달러 규모"라면서 "FTA가 발효되면 이 같은 부문에서 구체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보다 일찍 FTA를 발효한 칠레의 경우 초기 3년간 수출이 3배 가량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늘었지만 이후 중국과 일본이 칠레와 협정을 맺고 난 후는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칠레의 사례에서 보듯 FTA는 조기비준으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의 경제계가 공통적으로 한미 FTA 조기비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미국 재계는 한미 FTA가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FTA 협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하는 만큼 꼭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미 FTA의 비준은 10년동안 80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무역수지 196억달러 증가, 외국인 투자 320억달러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동안 GDP성장률이 6%에 달하고 이에 따라 34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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