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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을 바꾸는 '로맨티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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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카드모양 초코렛 선물

발렌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현재 현대카드가 15종의 카드를 형상화해 제작한 초코렛이 화제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사진)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이 초코렛은 보기만해도 아까울정도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현대카드 로고는 포장박스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새로운 마케팅과 디자인, 우리만의 게임의 법칙으로 승부하고 시장의 룰을 바꾼다'는 정 사장은 변화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객과 시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역발상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면밀한 분석, 타깃에 대한 세분화 작업을 통해 고객들의 모든 결제 행위에 대해 혜택을 부여할 때 고객의 로열티를 확보함과 동시에 해당 카드를 고객의 주사용 카드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타사들이 무관심한 분야만 골라 악착같이 승부를 건다. 다른 카드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광고가 그랬다. 신용카드에 최초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더니, 난데없이 테니스 대회와 피겨스케이팅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초청 슈퍼콘서트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또 '요트도 몰고, 캠핑카도 몰고, 뉴욕 현대미술관의 디자인 상품도 판매하는' PRIVIA라는 서비스 브랜드도 만들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한 '파격'을 일삼는 이 회사의 '발상의 전환'은 건물을 들어서는 바로 그 순간부터 느낄 수 있다.



로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탁구대와 그 옆에 독특한 모양의 자전거들이 늘어서 있는 자전거 비치대가 그것.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탁구시합을 즐기고, 자전거를 타고 인근 한강 둔치나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온다.



본사 사옥의 진풍경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줄리언오피(Julian Opie)의 2미터가 넘는 크기의 LED 설치작품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점심시간이면 이 작품 앞에 미우로(Miuro)라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며, 혼자 이리저리 춤을 추며 놀고 있다.



어느 기업에서나 본사 로비는 건물 내에서 가장 엄숙하고 웅장한 공간이기 마련. 그러나 현대카드의 로비는 구성원들이 즐기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된 것이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의 근원적 경쟁력은 '자유롭고 역동적인 특유의 기업문화'"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선점자 우위의 법칙'을 강조한 마케팅의 거장 잭트라우스(Jack Trout)의 이론에 가장 부합하는 한국 기업을 찾으라"는 문제를 낸다면 정답은 아마도 현대카드일 것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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