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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정크본드 판매 급증 의미는

충격에 대한 내성 생기나..TED스프레드 나흘만에 하락

호재가 쌓여도 악화일로로 치닫는 경제지표발표에는 여지없이 무너지던 뉴욕증시가 어제는 반등에 성공했다.

바야흐로 증시에 경제지표충격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기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몇몇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미국 모기지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긴 했지만 경제지표의 악재를 뛰어넘을 만한 호재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JP모건부터 영국 RBS에 이르기까지 잇단 4분기 손실 발표로 '제 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고용 및 생산 지표 악화 등이 시장을 강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오바마 정부의 825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2월 중순께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강하다.

◆ 정크본드(Junk Bond) 판매 급증

탐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월 미국 정크본드 판매는 12월 대비 75% 급증했다.

작년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했을 때 정크 본드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황은 180도 변했다.

현재 미국 정크본드 판매 규모는 84억달러로 '더블 디짓(두자리 금리)'를 찾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미국 하이일드 자산(위험자산) 투자 대표 피터 톨은 "현재 시장내 하이일드 자산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으며, 보스톤 파이오니어 투자 펀드메니저 앤드류 펠터스 또한 "20%대의 금리를 주는 정크 본드 뿐만 아니라 11~12% 대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정크 본드 포트폴리오 또한 현재 각광받는 투자수단"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와서, 금융주가 빠져서 일반 투자자들은 곡소리를 할때 오히려 시장 내성을 감지한 하이에나들은 위험자산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TED스프레드 하락

21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TED스프레드가 전일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전세계 360조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기준 금리인 리보(LIBOR)가 전일도 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TED스프레드는 시중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하는 비용과 미국 정부가 동일 만기의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하는 비용의 차이를 의미하기 때문에, TED스프레드가 줄어들면 그만큼 시중은행이 돈을 빌리기가 쉬워지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붉어진 금융위기로 인해 작년 10월 10일 TED스프레드는 4.58%까지 치솟은 바 있으며, 이후 글로벌 유동성 긴급투입 및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지난 1월 13일에는 0.9727까지 하락한 바 있다.

TED스프레드가 향후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경우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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