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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재훈 차관 "배 팔아 유전 지분 확보"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5일 "석유공사를 통해 올해 일일 생산량 10만배럴~20만배럴 수준의 중견 석유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이라며 "자금은 국내 자금과 더불어 매장량 담보부채권 발행 등을 통한 해외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올해 해외자원개발 추진계획과 관련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7~8개 가량의 쇼핑리스트를 두고 자산가치, 프리미엄, 대금 지불 스케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조선업체와 해외자원개발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해 드릴십 등을 건조해주고 유전의 지분을 받는 현물거래 방식도 추진중"이라며 "현재 브라질 쪽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패키지와 달리 별다른 외화유동성이 필요하지 않아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에 보다 유효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석유, 가스 자주개발률은 7.4%로 만약 20만배럴 규모의 석유기업을 인수할 경우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은 6.4%포인트가량 추가로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은 이재훈 차관과의 일문일답.

▲올해 5만3000배럴(일산) 확보시 자주개발률 7.4% 달성하게 되는데, 정부는 초과달성 자신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M&A하려는 회사 규모가 훨씬 큰 것인가

-그렇다. 이미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 확정하면서 일일 생산량 20만배럴 이상 중견 석유기업 M&A하겠다 발표했다. 관련 자금(추경예산 6000억원이상, 본예산 5000억원이상)을 상당히 확보했으며, 이 돈을 씨드머니로 해서 중견 석유기업에 대한 M&A는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차질없이 진행이 된다면, 보수적으로 잡은 M&A를 통한 확보량(9000만배럴)보다 훨씬 많은 수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중견기업은 일일 생산량 20만배럴 전후로 보면 된다. 다만 20만배럴 수준 기업을 M&A하기에 경제성, 자금동원 등이 어렵다면 다소 적은 기업을 대상으로 M&A 이뤄질 수 있다.

▲해외자원개발 작년까지는 SOC와 연계한 게 주된 전략이었다. SOC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라크 중단된 경우도 있고, 그래서 현물쪽으로 바꾼 것인지. SOC연계 전략 유효한지
-SOC 연계방식은 아직도 유효하다. SOC 지어주려면 현지에서 건설을 해야 해 외화 유동성 확보 문제 뒤따르게 돼 있다. 금년 외환시장, 외화차입여건 썩 좋지 않아 외화유동성이 필요한 SOC와 패키지 하는 것보다 원화유동성 써서 할 수 있는 드릴십 등 현물거래방식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게 된 것이다.

▲드릴십(심해 시추선), FPSO 내주고 유전개발 지분을 받는 방안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실제로 브라질쪽에서는 그런 제의 있었고, 국내 조선업계와 자원개발 업계와 이미 협의했다. 상당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며, 가능하면 1월내에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 금융조달 방안 확정하고 2월부터 브라질 등 대상국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어떤 제의가 있었나
-산토스 지역에 대형 유전을 개발하려고 해 40척이 넘는 시추선 필요하다. 이중 10척이상을 해외 발주할 것이며, 드릴십 건조능력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와 상호 강점을 바탕으로 같이 추진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왔다.

▲시추선 짓는 돈은 누가 대나
-우선 원화유동성을 써도 된다. 조선사가 자체자금 일부를 댈 수도 있고, 자원개발 기업들이 원화유동성 일부 제공할 수도 있고, 그 대가로 생산유전 인수시 수익을 통해 원화유동성을 갚아나갈수 있는 구조를 고려하고 있다.

▲20만배럴 안팎 중견기업 인수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자금조달 방법과 구체적 시기는
-2012년까지 20만배럴을 M&A로 확보하는 등 총 30만배럴 수준으로 키우는 게 석유공사 대형화의 요지다.
M&A에 필요한 자금은 계산은 돼 있지만 구체적 액수는 답변하지 않겠다. 필요한 자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일부는 해외 차입할 계획이다. 해외 차입시 외화차입을 해야 하지만 그것보다 매장량 담보부 채권발행 등을 통해 해외 자금을 빌려올 계획이다.

▲20만배럴 석유기업 인수시 자주개발률 얼마나 향상되나
-20만배럴짜리 회사에 대해 현재 자산가치, 필요로 하는 자금, 동원 가능성 등을 점검중이다. 여의치 않으면 올 한해 20만배럴 한꺼번에 인수하기보다 10만, 15만배럴 기업 인수하는 등 융통성있는 전략 가지고 있다.
일일 생산량 5만배럴 추가시 자주개발률 1.6%포인트 높아진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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