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도여행] 남도의 해넘이·해맞이 명소

연말연시인 요즘, 망년회다 뭐다 해서 이 모임 저 모임에 불려다니다 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할 수밖에 없다. 잠시 시간을 내, 붕 떠있는 마음을 추스려보자. 그리고 지친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어 보자.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데는 여행만한 게 없다.
가족과 함께 한적한 곳을 찾아가보자.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축제의 현장도 괜찮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신명나게 놀면서 가는 해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여기 남도의 해넘이, 해맞이 명소를 몇 곳 소개한다. 투명한 속내를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일몰과 일출의 아름다움으로,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을 뒤로하고 희망 가득찬 기축년 새해를 맞아보자.

▲ 순천만 해넘이

 
순천만은 어느 계절에 찾아도 제각각 전혀 다른 풍미를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특급여행지다. 그중에서도 가을철과 겨울철, 낙조와 함께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갈대밭 전경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하얀 눈으로 뒤덮힌 겨울 순천만의 풍경 또한 결코 잊혀지지 않는 장관이다.

순천만의 여러 풍광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 풍경일 것이다. S라인을 그리며 흐르는 갯벌을 따라, 빨간 노을을 이고 배 한척이 포구로 들어오는 모습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노을이 질 무렵 갈대밭을 누비는 선상투어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갈대밭을 돌아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등 각종 철새도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순천만 여행만이 가진 장점이다. 

▲해남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 땅끝 마을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꽤 유명하다. 땅끝 가요콘서트, 줄굿참여 체험, 함께 뛰어보는 강강술래, 한 해의 아쉬움을 접고 새해를 기원하는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육지의 끝에서 보는 해맞이 감흥이 그만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국토종단 순례의 출발점인 땅끝에서의 해돋이를 지켜보는 마음자세부터가 사뭇 다른 것이다. 케이블카 설치로 새롭게 단장된 땅끝 전망대와 해안도로, 사구미 해수욕장 등 땅끝 인근 관광지도 많다.


특히 철새도래지인 해남 고천암 일대에서, 해질무렵 수십만여마리의 가창오리떼들이 한꺼번에 비상하는 모습은 땅끝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전 세계 가창오리의 98%가 이 곳에서 겨울을 나며, 환상적인 군무를 펼친다. 가창오리떼 외에 먹황새, 독수리 등 희귀조류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14Km의 고천암호를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밭도 볼만하다. 특히 해남읍 부호리에서 화산면 연곡리까지의 3Km 갈대밭은 50만평 규모로 국내 최대의 갈대군락지다.
 
▲완도 청해 포구 해넘이 축제
 

31일 오전 10시부터 완도군내 청해 포구, 드라마 해신 세트장에서 ‘2008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에는 청해수군 임무 교대식, 송년 음악회, 해넘이 기원제, 레이져 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청해 포구는 KBS 드라마 '해신'이 촬영된 곳으로 일약 유명 관광지로 발돋음한 곳이다. 1만6천여평에 이르는 해신 세트장에는 선착장, 선박, 객관,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채의 건물이 조성돼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도 구경하고 일몰 구경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한반도 최고, 진도 세방낙조


보배로운 섬 진도. 진도 세방낙조는 한반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도해 섬 사이로 빨려들어 가는 일몰의 장관이 기막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 현장에서도 31일 오후 3시 40분부터 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진도 북놀이, 트럼펫 연주, 강강술래 등 남도의 민속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영광에서 목포까지의 서남해안 포인트



영광 백수해안에서 목포까지 운치있는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서해안 일몰 감상도 최고다.

백수해안도로 동백마을에서는 칠산 앞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함평군 돌머리와 함평군 손불면 등 해제반도로 지는 해넘이도 일품이다. 손불면에는 해수찜도 할 수 있다.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안 도리포도 중요 포인트 중의 한 곳이다.
목포에서는 유달산 일등바위에 올라 고하도와 외달도 사이의 바다를 황금빛으로 채색하는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평선의 일출ㆍ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또 지난 1975년 5월 고려 청자매병 등 6점의 국보급 도자기가 어부의 그물에 걸려 나온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저유물 발굴의 시초인 셈이다.

인근 도초면 고란리 금정산과 흑산면 상라산 정상 등 2곳도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녹색의 땅, 그리고 드넓은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를 품고 있어 이 곳의 환상적인 낙조를 바라보며 한 해를 결산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을 듯싶다.

승용차로 가려면, 무안 해제에서 신안 지도로 이동한 뒤 지도에서 증도로 가는 배를 15분 정도 타면 된다.

▲ ‘오색바다’ 춤추는 보성에서 이색 체험을
 

연말연시를 맞아 전남 보성군 회천면 봇재다원 일대에서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대형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녹차 밭 트리는 높이가 120m, 폭 160m나 된다. 여기에 무려 50만여개의 LED 조명이 녹차 밭을 수 놓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았다.

초록바다(차밭), 붉은바다(철쭉), 소리바다(판소리), 청정바다(득량만)에 겨울 차밭 트리까지 '오색바다'가 춤을 추는 곳 바로 보성인 것이다.
눈 꽃이 내리는듯한 ‘은하수 터널 산책로’와 연인,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고백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랑의 포토샵’ 등이 포함된 빛의 거리도 마련돼 있다.

사진ㆍ글=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