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억 들여 세계유산위 준비…국제선언문 채택 추진

'포용적 회의'로 운영…갯벌 2단계 등재 도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 연합뉴스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예산 179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유산청은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부산시에서 파견받은 인력으로 이미 열 명 규모의 전담 준비 기획단을 구성했다. 청장 주재 범정부 준비위원회와 지자체, 전문가 자문단도 함께 움직인다.

이번 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 유치한 국제회의다. 세계유산 분야 최대 규모 행사로,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 등 약 3000명이 부산을 찾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아프리카 국가와 소도서 개발도상국, 저개발 국가의 참여를 지원하고,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회의'로 운영한다.

면담 뒤 기념 촬영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오른쪽)과 칼레드 엘에나니 신임 유네스코 사무총장(가운데), 이병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위원회 기간에는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열일곱 건을 소개하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 무형유산 공연·시연, 국제 세미나 등을 연다. 정책홍보관과 전통문화 상품 굿즈관도 별도로 마련한다. 세계유산축전, 국가유산 방문캠페인, 조선통신사선 입항 행사 등 특별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위원회에서는 의장국으로서 국가 간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한다. 국내외 세계유산 등재 현황을 분석해 소외되거나 개척되지 않은 분야를 발굴하고, 2030년 이후를 겨냥한 '세계유산 등재 중장기 이행안'을 마련한다. 더불어 '한국의 갯벌 2단계'의 유네스코 자연유산 확장 등재에 총력을 쏟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긴밀한 범정부 협의를 통해 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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