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브랜드 확산' 위해 베트남·말레이시아 찾는다

하노이·쿠알라룸푸르 4박6일 출장길
수변 개발·스마트도시 등 우수정책 공유
韓 기업 현지 진출 지원 MOU 체결
빗물 저수 터널, 강변 개발 등 현장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트남·말레이시아 출장길에 나선다. 하노이 정책공유 포럼에서 시의 수변 개발,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울의 뷰티, 라이프스타일 관련 행사에 참석해 현지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4일 서울시는 오 시장이 베트남·말레이시아를 4박6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하노이에서 인민위원장 면담, 정책공유 포럼, 하노이대 특강 등을 통해 시의 우수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6일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서울 관광의 획기적 반등을 위한 관광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쿠알라룸푸르 시장과 만난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5일 '2025 서울-하노이 도시정책 공유 포럼'에 참석해 '한강 르네상스'로 대표되는 수변 혁신개발, 스마트도시 관련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하노이는 홍강 개발, 디지털 행정 모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울의 정책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오후에는 신임 하노이 인민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포럼에서 공유된 정책을 중심으로 도시 간 협력 과제,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하노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현지 산업 동향과 기업 간 교류 확대,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제안을 청취한다. '서울 뷰티·홍보 체험관'을 찾아 베트남 현지 소비자도 만난다. 오 시장이 직접 첨단 뷰티테크 기술을 체험하고 서울 뷰티 브랜드를 세일즈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K-뷰티 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컴리테일' 간 업무협약도 진행된다.

서울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과도 만난다. 오 시장은 서울시 우수 정책과 유학 제도를 소개하는 '인재유치 세미나'에 참석해 하노이대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도 참여해 학교 소개 및 유학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로 이동 후 6일 저녁 첫 일정으로 쿠알라룸푸르 수변개발 현장인 '리버 오브 라이프'를 찾는다. 리버 오브 라이프는 클랑강, 곰박강 일대 수변을 복원해 치수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변 문화 활성화·관광 특화에 성공한 프로젝트다. 서울의 '청계천 복원'과 비슷한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7일에는 한국 유학 말레이시아 동문회인 '아지코(AGIKO)'와 만난다. 아지코는 한국에서 공부한 뒤 말레이시아 관·기업·대학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유학생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오 시장은 아지코와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난 20여년 간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외국인 사절이 되어준 동문회에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파렌하이트88에서 열리는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를 찾아 관광 세일즈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서울 굿즈 크리스마스트리'에 점등하고, 서울 관광 경품추첨 등에 참여하며 현지 한류 팬과 교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과 '홀리데이(Holiday)'를 합친 '서울리데이'를 컨셉으로, 서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즐기는 특별한 휴일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 위험이 커진 가운데 이에 대비한 '스마트(SMART) 터널'에 방문해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활용 방안도 살펴본다. 스마트터널은 쿠알라룸푸르 도심을 관통하는 클랑강 범람 예방과 시내 상습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지어졌다. 평소에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도로로 이용하고, 폭우 시 차량을 통제하고 빗물을 저류하는 복합 터널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정원도시 서울' 정책 관련 현장도 찾는다. 오 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복합 개발 건축물 '메르데카118', 호수공원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 행정수도이자 지능형 정원도시 '푸트라자야' 등을 시찰한 뒤 귀국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호감과 문화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에서 '서울'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서울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며 "두 국가 수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교류 및 협력 강화에 힘을 싣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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