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사기혐의로 피소 당했던 이천수가 고소인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천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7일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이날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이에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연합뉴스
DH엔터는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이천수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2021년 4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총 1억3000만원 상당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았었다. A씨는 이천수가 2023년까지 빌린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이천수가 지인에게 투자하면 수익금을 배분해주겠다고 권유해 5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은 물론 수익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지만 A씨가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고, 기망 의도가 없어 사기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외환선물거래 투자 권유 건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2015년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현재는 구독자 7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