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한국은 가장 주목받는 AI 시장'

벤자민 맨, SK AI 서밋 기조연설 앞두고 SKT 인터뷰
"정부 비전 아래 AI 생태계 가속화…통신 분야서도 협력"
"클로드 업무 도입 기업, 구체적 성과 내고 있어"

앤트로픽 공동 창립자, 벤자민 맨. 사진제공=SKT

챗GPT와 제미나이에 맞서는 대표적인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장으로 꼽았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벤자민 맨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는 내달 3~4일 열리는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 앞서 SK텔레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술 인프라, 실행 속도, 품질 기준이 결합한 독보적인 혁신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의 AI 강국 비전 아래 민관 협력이 강화되면서 혁신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거라고 말했다.

그는 앤트로픽의 LLM 클로드가 유용하고 무해하며 정직한 행동 원칙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클로드는 추론 과정의 투명성과 결과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신 버전의 클로드는 코딩 분야에서 챗GPT와 제미나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보여 주목받는다. 맨 창업자는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SKT와 협력해 통신 분야 특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T의 네트워크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모델의 정확도가 두 배 이상 향상됐다. 통신 용어를 이해하고 정확한 기술적 답변을 내놓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클로드는 통신사별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한국어·영어·일본어·스페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단일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맨 창업자는 “SKT가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언어와 규제의 장벽을 넘는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의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SK AI 서밋 2025에서 AI 비서가 단순한 작업 수행자를 넘어 인간의 협력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AI 비서 발전의 핵심 요소로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상황 지능, 복잡한 업무를 장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기 실행 능력, 추론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사용자 스타일에 적응하는 협업 역량을 제시했다.

산업IT부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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