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연구팀은 9일부터 오는 11월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XR(확장현실)·AI(인공지능) 융합서비스 '엑스플로어 뮤지엄(Xplore Museum)'을 시범 운영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제공하는 XM뮤지엄 이용 모습. 국립현대미술관
'엑스플로어 뮤지엄'은 확장현실의 'Extended(확장하다)'와 'explore(탐험하다)'를 결합한 단어로 XR·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공간과 지식을 확장하는 새로운 미술관 경험을 제공한다. 수장고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수장고 내부 공간을 XR서비스로 소개하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미술 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약 1만2000점 중 9332점의 작품 정보가 시스템에 활용됐다.
이번 엑스플로어 뮤지엄 시범 운영에서는 관람객이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관람객의 동선에 맞춰 주변 작품에 대한 음성 해설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 중 AI 큐레이터에게 질문도 할 수 있다. AI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 앞에서는 XR장비를 통해 수장고 내부 공간을 3차원 가상환경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작품들은 실제와 같은 공간감과 질감으로 구성됐다. 박수근과 이중섭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 전반은 보는 것을 넘어 작품으로 들어가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엑스플로어 뮤지엄 시범 운영은 청주관 현장에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운영된다. XR 수장고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회차별 2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시범 서비스는 미술관 수장고라는 공간적 특성과 XR·AI 기술을 결합해 작품 감상, 지식 탐구, 맞춤형 교육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관람객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시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관람 서비스를 개발하고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