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이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물 공급을 지원하며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평창군이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물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강릉시는 지난 8월 30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사태'를 선포받을 만큼 심각한 용수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평창군은 인근 지자체로서 강릉시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섰다.
평창군은 우선 오대천 진부면 일대 4개소를 취수원으로 조사했으며, 분석 결과 오대천의 하천유지유량은 하루 1만7193㎥로 산정됐다. 이 가운데 최소유량을 초과하는 여유량은 259㎥로 확인됐다.
평창군은 이 여유량을 강릉시에 우선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추가적인 물 공급이 필요할 경우, 평창군 주민들의 생활 및 농업 용수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강릉시와 긴밀히 협의하며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천수 공급과 더불어 상수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 8월 31일부터 소방차 21대를 동원하여 신대관령정수장과 진부정수장에서 하루 700t 규모의 상수도를 강릉시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릉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평창군 관계자는 "앞으로 평창군은 재난사태가 해제될 때까지 강릉시의 가뭄 극복을 위한 하천수 취수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