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철우기자
지난 22일 개막한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23일, 관객들의 열띤 참여 속에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공동집행위원장 김복근, 김성철)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스트리밍 국제 행사이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연계 행사로 열렸던 것에서 벗어나, 독립 행사로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오는 2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박보영 주연의 '미지의 서울'이 영화의전당 중극장과 야외극장에서 상영되어 관객들을 만났다.
부산 지역 외에도 강릉과 대구 등 전국 각 지역의 관객들이 참석하며 시리즈를 극장에서 만나는 색다른 기회를 반겼다.
특히 '미지의 서울'은 국내 모든 시상식 중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최초로 노미네이트 되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작가상, 주연 배우상(여) 등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부문과 감독상, 주연 배우상(여) 후보에 오른 '북상' 역시 시리즈 상영회로 소개됐다. 20년에 걸친 세월 동안 변화하는 대운하의 역사와 사람들의 인생을 섬세하게 담아낸 수작으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베스트 OTT 오리지널 부문 후보작 '난홍'은 상반기 중화권 최대 히트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답게 시리즈 상영회가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백경정이 주연 배우상(남) 후보에도 올랐다.
상영 후,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의 전문위원으로서 이번 어워즈의 예심과 상영작 선정을 맡은 이종용 감독이 특별히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구우녕 감독은 한국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에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우녕 감독은 "제 작품을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작품에 담아냈던 그 인물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 다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관객 분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슬로건들을 많이 들고, 제 얘기를 들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여 주시는 모습들이 저에게는 정말 큰 응원이고 오늘 따뜻한 밤이 된 것 같다"고 감흥을 전하기도 했다.
24일, '난홍', '클래스메이트인 여자애를 전부 좋아했습니다', '4°C'의 시리즈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더욱 많은 관객의 참여가 예상된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은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OTT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마중물이 됐다.
22일 국제 스트리밍 서밋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분석기관 옴디아와 스태티스타가 각각 '글로벌 스트리밍 산업 동향·전망'과 'AI 기술이 이끄는 콘텐츠 개인화와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파라다이스호텔에서는 투자유치 쇼케이스가 열려, AI 기반 OTT·미디어 기술 기업의 기업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24일에는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의 우수 콘텐츠 기획안이 발표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관객 접점 행사도 마련됐다. KAIST 오토아이디랩 부산혁신연구소와 데이터스피라는 GS1 국제표준을 미디어 산업에 적용해 K-콘텐츠 산업과 전통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국제표준과 AI 기반의 산업 생태계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온·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을 입점하듯, 콘텐츠에 상품, 장소, 사람을 차세대 GS1 표준 바코드로 등록해 전 세계 이용자가 관련 서비스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OTT 산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전당 비프홀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OTT·광고 영상에서 제품과 장소를 자동 인식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관람객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첫날에 이어 티빙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관객들이 오리지널 시리즈 '대탈출: 더 스토리' '제7의 멤버'가 돼 체험하고 특별한 선물 응모도 할 수 있는, 현장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 야외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24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이번 축제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글로벌OTT어워즈가 진행된다.
총 19개 부문에서 전 세계 140여개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굿보이' 오정세,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과 최대훈, '폭싹 속았수다'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강유석, '가족계획' 이수현, '선의의 경쟁' 정수빈 등 국내 배우들이 참석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켄타로, '4°C' 베릭 아이차노프, '난홍' 백경정, '매드 유니콘' 나타랏 노파라따야폰, '표백' 왕천원, '사자의 은신처' 반도 료타, '차명이생' 사팽원,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중신링, 수리 린까지 세계적인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25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OST Concert: OTT, Streaming, contacT'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된 서사형 공연이 2시간가량 펼쳐진다.
2025 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부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해 "끝없는 상상력, 무한한 스트리밍의 세계로 KOREA is STREAMING"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