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 떨어지고 귀에서 피까지…마크롱 앞에서 '말 말 말' 돌발 상황

혁명기념일 거리 행진서 사고 발생
기병 없는 말 행렬 이탈…미끄러진 말도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행진에서 일부 말이 길을 잃거나 쓰러지는 등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기념일 군사 행진 도중 기병 연대 소속 말 한 필이 기병 없이 홀로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정오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프랑스 독립기념일 군사 행진에서 말 한 마리가 단독으로 도로를 활보하는가 하면 말과 기수가 함께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기병 없는 말 한 마리가 행진 행렬에서 이탈했다. 기병이 언제 말에서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말은 무사히 행진을 마쳤다.

프랑스 독립기념일 군사 행진에서 말 한 마리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 프랑스 BFMTV 보도화면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다른 말은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기병도 함께 바닥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다시 행렬에 합류했다.

이들 사고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주빈국으로 초청된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등 내외귀빈석 바로 앞에서 발생했다. 또 이같은 장면은 생중계 TV 방송을 통해 전국에 송출됐다.

앞서 사관생도들이 행진할 때는 한 장교 후보생의 귀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후보생은 검에 귀를 베인 듯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끝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혁명기념일을 맞아 전통의 군사 행진으로 국방력을 과시했다. 이날 자국 병력과 주빈국인 인도네시아군, 벨기에·룩셈부르크 합동 부대 등 총 7000명을 군사 행진에 동원했으며 100여대의 항공기와 250대의 군용 차량, 200필의 말을 행진에 투입했다.